뉴질랜드 강진은 슈퍼문 때문?

뉴질랜드 강진은 슈퍼문 때문?

입력 2016-11-15 09:32
수정 2016-11-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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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14일(현지시간) 일어난 강진이 슈퍼문 때문일 수도 있을까.

대다수 과학자들은 단호하게 고개를 흔든다. 강진이 68년 만에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시점에 일어난 것은 말 그대로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과학자들의 단언에도 불구하고 뭔가 찜찜한 표정이다.

강진이 일어나기 불과 8일 전에 슈퍼문 때문에 14일쯤 강진이 일어날 수 있으니 식품을 비축하는 등 대비하라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나이절 앤터니 그레이라는 남자는 지난 6일 온라인에 올린 글에서 “11월 14일이나 그날을 전후한 하루 이틀 사이에 강진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그 이유는 슈퍼문이 뜨는 그때쯤 달의 인력이 커지면서 최근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압력이 높아진 지각판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지진과 슈퍼문을 연관 지을 수 있는 증거가 없다며 슈퍼문이 뜰 때 지진이 발생한 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빅토리아 대학 존 타운엔드 교수는 어느 정도 신뢰도를 가지고 지진을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슈퍼문과의 연관성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지진 감시기구 지오넷의 캐롤라인 리틀도 슈퍼문과 지진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며 남반구에서 규모 7 정도의 지진은 규칙적으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질랜드 지질핵과학 연구소(GNS)의 존 리스타우 박사는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뉴질랜드 방송에서 보름달 때 만조와 지진 사이에 약간의 상호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일본 과학자들이 발견한 바 있다며 단층이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갔을 때 달의 인력이 지각에 압력을 가중한다면 우연에 가까운 일이긴 하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뉴질랜드에서는 14일 새벽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2명이 숨지는 인명피해와 함께 많은 재산피해가 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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