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조사, 힐러리 45.6%-트럼프 40.4%…폭스뉴스 조사서도 6%포인트 차이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근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에 5∼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USA투데이가 서포크대학과 공동으로 실시해 4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45.6%포인트 지지율로 트럼프(40.4%)를 5.2%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29일 유권자 1천 명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클린턴이 트럼프보다 지지율에서 앞섰지만 두 후보 간 격차는 두 달 전 조사(11%포인트, 클린턴 50%-트럼프 39%) 때보다는 크게 줄었다.
자유당 대선후보인 게리 존슨과 녹색당 후보 질 스타인을 넣은 4자 대결에서도 클린턴(39%)이 트럼프(35%)를 4%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존슨과 스타인의 지지율은 각각 8%, 3%였다.
클린턴과 트럼프를 향한 높은 비호감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3%는 클린턴이 비호감이라고 답했다. 트럼프의 비호감도는 60%였다.
두 후보 모두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 정도였다.
서포크대학 정치 리서치 센터의 데이비드 팔레오로고스 이사는 “두 후보 모두를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들 가운데 26%는 트럼프를 찍겠다고 답했고 19%는 클린턴을 선택했다”며 “44%는 지지할 후보 선택을 아직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클린턴(50%)은 여성차별 발언을 서슴지 않은 트럼프(38%)보다 여성 유권자의 지지를 더 받았다. 남성 유권자 지지율은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41%, 43%로 비슷했다.
클린턴은 히스패닉과 흑인 계층에서 트럼프보다 각각 2배, 10배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백인 유권자는 클린턴(38%)보다 트럼프(47%)를 더 지지했다.
USA투데이는 “공화당원 사이에서는 트럼프가 부통령 후보로 ‘아웃사이더’보다 정치 경험이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민주당원 내에선 클린턴의 부통령 후보로 진보 성향의 인사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미는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클린턴 지지자들이 트럼프 지지자들보다 더 큰 자신감을 보였다.
클린턴 지지자의 89%는 클린턴이 백악관에 입성할 것으로 봤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내다본 트럼프 지지자는 62%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미국 보수성향의 폭스뉴스가 지난달 26∼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폭스뉴스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4%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38%)를 6%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오차범위(±3포인트)를 넘어선 것으로, 같은 달 5∼8일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클린턴(42%)이 트럼프(39%)를 오차범위(±4%포인트) 안에서 누른 데서 격차를 더 벌린 것이다.
CNN이 최근 2주간 발표된 5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클린턴이 46%의 지지율로 트럼프(40%)를 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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