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대회> 日언론 ‘김정은 日에 침략 사죄 요구’ 주목

<北당대회> 日언론 ‘김정은 日에 침략 사죄 요구’ 주목

입력 2016-05-08 14:09
수정 2016-05-0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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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설 “핵고집ㆍ개인숭배 국제적 고립만 심화시킬 것” 지적

일본 언론은 8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6~7일 열린 노동당 7차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보고에서 일본의 한반도 식민 지배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점에 주목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사업총화 보고에서 “일본은 조선반도에 대한 재침야욕을 버리고 우리 민족 앞에 저지른 과거 죄악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며 “조선의 통일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핵 강국의 지위를 선언하면서 핵발전과 경제건설이라는 ‘병진노선’을 항구적으로 견지하겠다고 밝혔다”며 “일본에 대해서는 ‘과거 식민지 지배를 반성하고 사죄해야 하며 한반도 통일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해당 발언을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한 평양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이 핵보유국을 선언했다며 “일본에 대해서는 ‘한반도에 대한 재침략 야망을 버리고, 우리 민족에 저지른 과거의 죄악에 대해 반성, 사죄하고 한반도 통일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해당 발언 전문을 소개했다.

NHK와 산케이신문 등도 역시 김 위원장의 핵보유국 선언 등의 내용과 함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요구한 발언을 소개했다.

이날 일본 언론은 사설을 통해 북한이 핵을 고집하면 미래가 없다고 비판하면서 자세 전환을 촉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핵을 고집하면 미래는 열리지 않는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핵무기 보유 고집은 용인할 수 없으며,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심화시켜 경제 재건을 어렵게 할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의 미래가 한층 혹독해질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1980년 당 대회에는 중국 등 110여 개국 이상의 대표가 참가했지만, 지금은 주요국 대표단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김정은 정권의 폭주가 불러온 결과”라고 비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개인숭배로는 길이 열리지 않는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모델로 개인숭배를 강화해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압력이 강화돼도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보이지만 이는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서도 최근에는 외부세계의 정보가 널리 알려지게 된 만큼 경제난이 심해지면 국민의 불만은 2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며 “개인숭배를 흉내 낸다 해도 할아버지 세대와는 환경이 너무 다르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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