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최고 100만원 넘는 초등책가방 ‘란도셀’ 조기 판매경쟁

일본에 최고 100만원 넘는 초등책가방 ‘란도셀’ 조기 판매경쟁

입력 2016-05-04 17:16
수정 2016-05-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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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초등학생들이 짊어지고 다니는 책가방 ‘란도셀’ 조기 판매경쟁이 뜨겁다.

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오사카 지역의 대형 백화점에서는 내년 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을 위한 란도셀 판매경쟁이 시작됐다. 저출산 시대가 되며 업체·기술자가 줄면서 다품종·소량생산이 돼 인기 제품은 일찍 매진되기 때문이다.

점포들은 매장을 예년보다 1개월 당겨 열고 연휴를 맞은 고객들을 끌고 있다. 어린이와 학부모, 조부모 3세대가 함께 와서 사가는 사례가 늘었다. 긴테쓰백화점 본점, 다카시마야 오사카점, 다이마루 우메다점 등은 10만엔 안팎의 란도셀을 판매 중이다.

주로 수제품이지만 나이키, 아디다스 등 세계적인 메이커가 내놓은 상품도 있다.

이토요카도, 이온 등 종합슈퍼마켓과 직영점도 조기판매경쟁에 가세했다.

해마다 단가는 오르고 있지만 가격대는 다양하다. 주로 1만~10만엔대에 걸쳐 있고 십수만엔(백수십만원)대까지 있어 저소득층에게는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받는다.

일본은 1860년대 서양식군대제도를 도입할 때 장병들의 휴대물을 넣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배낭을 들여왔는데, 베낭의 네덜란드어인 ‘ransel’을 일본식 란도셀로 발음했다.

1885년 당시 귀족학교인 가쿠슈인 초등과에서 란도셀 사용을 의무화한 뒤 부유층 자제들만 사용하다가 1950년대에 일반가정 학생에게도 보급됐다.

색상은 남학생이 검정, 여학생은 빨간색이 많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복수의 색을 조합한 것도 나왔다. 초등 1학년에게는 교통안전을 위해 노란색 커버를 제공하는 지역이 많다.

개성 있는 형태로 진화하면서 1990년대 연예인과 여대생 사이에 란도셀패션이 등장했고, 어른용 란도셀도 생겼다. 기념품으로 사가는 외국인도 있어 공항면세점에서도 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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