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서 여행 않고도 지카 감염된 임신부 첫 확인

브라질 상파울루서 여행 않고도 지카 감염된 임신부 첫 확인

입력 2016-03-06 11:17
수정 2016-03-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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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사태 전국으로 확산할 우려 커져”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임신부가 여행하지 않고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5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등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 보건 당국은 임신 30주째인 여성이 여행하지 않았는데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올해 28세로 상파울루 시 북부지역에 사는 이 임신부는 지난달 초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사례로 분류됐다.

초음파 검사에서 임신부의 태아는 다행히 소두증 증세를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밀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시 당국은 전했다.

이 여성은 임신을 전후해 상파울루 시를 벗어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여성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모기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례를 통해 지카 사태가 브라질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앞서 브라질 보건부의 클라우지우 마이에로비치 전염성 질병 감시국장은 지난달 말 기자회견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소두증 신생아 확진 사례가 남동부 지역으로도 확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에로비치 국장은 “남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덜 취약하기는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로부터 완전히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가 주요 매개체로 알려진 ‘이집트 숲 모기’ 외에 일반 모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5천909명의 소두증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소두증 확진 신생아는 641명이다. 소두증 확진 신생아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신생아는 82명이다. 의심 사례 가운데 1천46명은 정상으로 확인됐고 4천222명은 조사 중이다.

보건부는 지난 1월부터 일반 가옥과 상업용 건물, 공공시설물 등 4천150만 곳을 방문 조사했고, 이집트 숲 모기 번식 위험이 있는 130만 곳을 찾아내 방역 조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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