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입대 필기시험 부정 막으려 팬티만 입고 시험 치르게 해

인도 입대 필기시험 부정 막으려 팬티만 입고 시험 치르게 해

입력 2016-03-02 11:28
수정 2016-03-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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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동부 비하르주에서 입대를 위한 필기시험 감독관들이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응시자 1천여 명에게 팬티만 입은 채 시험을 치르도록 해 말썽이 되고 있다. Indian Express 캡처
인도 동부 비하르주에서 입대를 위한 필기시험 감독관들이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응시자 1천여 명에게 팬티만 입은 채 시험을 치르도록 해 말썽이 되고 있다.
Indian Express 캡처
“1천명 넘는 응시자 일일이 몸수색 어려웠다”…변호사, 군 상대 소송
대입·취업 시험에 첨단기술 활용 부정행위 기승

인도 동부 비하르주에서 입대를 위한 필기시험 감독관들이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응시자 1천여 명에게 팬티만 입은 채 시험을 치르도록 해 말썽이 되고 있다.

인도 신문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1일 군 관계자가 “그 많은 사람에 대해 일일이 몸수색을 할 시간이 없어” 그렇게 했다고 말했으나, 한 변호사는 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이 국방부에 이러한 조치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인도에선 좁은 입학·취업 문을 뚫기 위해 전통적인 ‘커닝 페이퍼’ 외에 돈을 주고 대리시험을 치르게 하거나, 수험생이 시험장 바깥에서 정답을 불러주는 사람과 통화하기 위해 소형 송수화기를 몰래 들여가거나 심지어 옷 속에 카메라를 꿰매 숨기는 일이 있을 정도로 시험 부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도 언론을 인용해 `알몸 시험'을 전한 포린 폴리시는 지난해 역시 비하르주에서 경찰이 경찰관 시험 응시자 중 대리시험자 1천 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한 일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비하르주에선 학부모와 친구들이 시험장 안의 수험생들에게 정답 쪽지를 건네주기 위해 떼 지어 시험장 건물 벽을 오르는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돼 인도 전역이 떠들썩하기도 했다.

인도 경제는 최근 7%를 넘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매달 100만 명씩 고용시장에 새로 쏟아져 드는 일자리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특히 비하르주는 인도에서 가장 가난하면서 인구가 많은 주에 속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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