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다가오자 안팎서 힐러리 아킬레스건 난타

경선 다가오자 안팎서 힐러리 아킬레스건 난타

입력 2016-01-19 10:55
수정 2016-01-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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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는 고액강연 때리고 트럼프는 남편 성추문 조롱

2017년 미국 대권을 향한 경선 시작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자 유력주자로 꼽히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당 안팎에서 집중난타를 당하고 있다.

최근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주 등 경선이 가장 먼저 치러지는 두 지역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접전을 펼치는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은 고액 강연을 물고 늘어졌다.

샌더스 의원은 18일(현지시간) ABC뉴스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월스트리트의 대형은행에서 고액 강연료를 받다는 점을 재차 지적했다.

그는 “내가 토론회에서 지적한 강연료 얘기는 사실”이라며 “아니라면 사과하겠지만 개인적이거나 비열한 공격을 한 것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샌더스 의원은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에서 열린 4차 TV토론에서 “”월가가 수많은 선거자금을 기부하고 또 개인들에게 강연료도 주는데 과연 (클린턴 후보가) 그런 월가를 개혁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그는 미국 사회의 소득 불평등의 원흉 가운데 하나를 대형은행으로 보고 대형은행의 분사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ㄷㅏ.

샌더스 의원은 ”나는 대형은행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는다“며 클린턴 전 장관이 골드만삭스로부터 1년간 강연료 60만 달러(약 7억2천만원)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여러 매체로부터 샌더스에게 밀려 토론에서 졌다는 성적표를 받았다.

당 밖에서는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성추문을 들먹이며 아픈 곳을 찌르고 있다.

트럼프는 ”클린턴 전 장관은 역대 최고의 여성 학대자를 집에 앉혀뒀다“고 조롱했다.

클린턴 전 장관 측은 여성차별적 언행을 일삼는 트럼프를 향해 ”성차별주의를 애호한다“고 비판했다가 역공에 시달리고 있다.

트럼프가 옛 기억을 끄집어내자 바로 반응이 뒤따라 클린턴 전 장관을 곤혹스럽게 했다.

1978년 클린턴 당시 아칸소 주 법무장관에게 성폭행당했다고 1999년에 주장했던 여성은 ”그가 나를 성폭행하고 힐러리가 내 입을 막으려 했을 때 나는 35살이었다. 지금 나는 73살이지만 변한 것은 없다“고 트위터에 썼다.

당시 혐의를 부인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는 공화당 선거유세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의 정치에 휘말리고 싶지 않고 힐러리를 돕는 것 외에 다른 행동을 하는 데는 흥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CNN은 클린턴 전 장관의 혐의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보도했다.

다만 CNN은 ”가장 치명적인 큰 대목은 남편의 혐의를 제기한 여성들을 클린턴 전 장관이 무마하려 했다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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