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첫 발병국 기니, ‘에볼라 종식’ 선언 임박

에볼라 첫 발병국 기니, ‘에볼라 종식’ 선언 임박

입력 2015-12-29 16:47
수정 2015-12-29 16: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에라리온은 지난달 종식 선언…에볼라 사태 마무리 단계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3국 가운데 첫 발병 국가인 기니가 29일 오전(현지시간)을 기해 에볼라 사태 종식을 선언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 에볼라 종식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니의 마지막 에볼라 발병 사례는 감염 상태로 태어난 누비아라는 이름의 생후 3개월 된 영아로서 지난달 16일 완치가 확인됐다.

그 후 2번의 에볼라 잠복기에 해당되는 42일이 무사히 지남에 따라 기니는 ‘에볼라 없음’을 선언하게 됐다.

WHO는 앞서 지난달 7일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종식을 공식 발표했다.

라이베리아에서도 이달 3일 마지막 에볼라 환자 2명이 퇴원함으로써 종식 선언을 앞두고 6주간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작년 에볼라 대유행의 중심인 이들 서아프리카 3국에서 에볼라 퇴치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기니는 이번 에볼라 사태의 진원지로서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에밀 우아무노라는 이름의 2살 남자아이는 2013년 12월 숨져 이번 사태의 첫 희생자가 됐다.

그후 에볼라는 인근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로 확산했고 말리와 나이지리아, 세네갈에서도 산발적인 발병 사례가 나타났다.

세계 보건 단체들이 대응에 나섰으나, 에볼라 사망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유럽을 비롯 전세계가 에볼라 공포에 휩싸였다.

WHO에 따르면 이번 에볼라 사태에서 발병사례는 약 2만9천건에 달하며 1만1천300여명이 숨졌다.

많은 전문가들은 에볼라 희생자 숫자가 WHO 발표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믿고 있다.

한편 기니는 알파 콩데 대통령과 원조 제공국가 및 에볼라 현장 대응에 참여한 ‘국경없는 의사회’, 국제적십자사,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관계자들과 기념행사를 갖고 에볼라에 맞서다 숨진 115명의 의료 관계자를 추도한다.

에볼라 종식으로 정상적인 삶을 되찾았다는 기쁨과 희망에도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42일간의 잠복기를 지난 후 다시 출현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라이베리아의 경우 지난 5월 사람을 통한 에볼라 감염은 종식됐다고 처음으로 발표했으나, 6주 후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나타났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살아난 기니의 보건전문가 알파 세니 후마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에볼라 전염이 멈췄다고 해도 완전히 퇴치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