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보면 얼어붙는 느낌?… 과학적 근거 있어”

“공포영화 보면 얼어붙는 느낌?… 과학적 근거 있어”

입력 2015-12-17 15:05
수정 2015-12-17 15: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공포영화에 노출 시 혈액내 응혈 단백질 증가때문

공포 영화를 보면 피가 얼어붙는 것 같은 전율을 느끼는 증상이 실험으로 입증됐다.

네덜란드 라이덴대 의학센터 연구팀은 “공포영화에 노출되면 혈액 내 `제8응고인자‘(FactorⅧ)로 불리는 혈액응고 단백질이 증가한다”는 실험 결과를 의학전문 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했다고 미국 N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자진 동참한 30세 이하 청년 24명을 대상으로 실험 전후 혈액을 채취해 분석했다.

이 가운데 14명은 와인 다큐멘터리인 `상파뉴에서의 1년‘(A Year in Champagne)에 이어 공포영화 `인시디어스’를 보여줬고, 나머지는 순서를 바꿔 차례로 감상하게 했다.

그 결과, 다큐멘터리에 이어 공포영화를 시청한 실험대상자 57%가 혈액 내 제8 응고인자 수치가 증가했다. 반면 공포영화를 봤다가 다큐멘터리를 감상한 실험대상자 86%가 이 수치가 떨어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바네 네메스 박사는 “젊고 건강한 젊은이들이라도 공포영화에 노출되면 이 혈액응고단백질 수치가 증가한다는 게 입증됐다”면서 “하지만 그 정도로는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즐겁고 편안한 크리스마스 연휴에 혈전증을 피하려면 깜짝 놀라거나 공포를 경험하는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농담조로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