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광고차단 SW 사용자 이메일 전격 차단 논란

야후, 광고차단 SW 사용자 이메일 전격 차단 논란

입력 2015-11-24 15:37
수정 2015-11-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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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콘텐츠업계 고민과 생태계 변화 다시 주목

인터넷이 발달하고 온라인 광고 규모가 커지면서 등장한 광고차단 SW와 관련해선 그동안 논란이 많았다.

많은 업체가 뉴스를 비롯한 각종 콘텐츠, 이메일이나 검색 등 각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에 광고를 통해 수입을 올렸다.

세계 상위 100대 웹사이트의 84%가 수익을 광고에 의존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나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자동적으로 광고를 차단해주는 SW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가장 인기 높은 광고차단 SW인 ‘애드블록 플러스’(Adblock Plus)를 내려받은 사람만 2억5천만명에 달한다.

이로 인한 온라인 콘텐츠 업계의 손실액만 올해 2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이 SW를 사용하는 첫째 이유는 당연히 서비스를 이용할 때 광고로 방해받는 것이 싫어서다. 실제 도저히 피할 수 없을 정도로 광고가 많고 공격적 방식을 사용하는 사이트들도 늘고 있다.

또 광고를 차단할 경우 스마트폰 배터리나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조금이나마 스마트폰 속도 저하를 막을 수 있다는 이유도 있다.

BBC 방송에 따르면, 광고주들이 소비자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심어 놓은 ‘숨은 프로그램’의 추적을 피하거나 악성 앱 침투를 막기 위해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야후는 지난해 악성 SW에 감염된 광고가 자사 홈페이지에 4일 동안이나 방치돼 있었음을 실토한 바도 있다.

이에 IT 기업이나 콘텐츠 업체, 인터넷 광고업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광고업계와 콘텐츠업계는 광고 수익이 없어지면 서비스를 없애거나 유료로 전환할 수 밖에 없어 결국 장기적으론 소비자에게도 손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광고차단 SW업체들이 남의 정당한 사업을 방해하면서 자신들은 돈을 버는 것은 불공정행위라는 비판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독일의 광고차단 SW ‘애드블록 플러스’ 개발업체 아이오(eyeo)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파트너 업체의 광고는 차단하지 댓가로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있다.

디차이트 등 2개 독일 언론매체는 아이오에 대해 경쟁을 저해하는 불법적 사업이라며 소송을 걸었으나 지난 4월 1심에서 패했으며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업계가 가장 흔히 쓰는 ‘대응무기’는 광고 차단 시도가 감지되면 콘텐츠도 함께 차단하거나 유료 페이지 또는 구독 권유 페이지 등으로 돌리는 방법이다.

하지만 야후처럼 기존 이메일 계정조차 차단하는 기술 대기업은 없었다.

유튜브는 광고 차단 SW를 쓰는 경우엔 동영상 광고 ‘건너뛰기’를 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또 월정액을 내면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유료판도 내놓았다

지난 9월 애플은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9를 배포하면서 애플 자체의 광고를 제외한 나머지 광고들을 차단하는 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애플의 조치로 광고차단 SW 확산이 가속화되는 등 온라인 콘텐츠·서비스 업계의 생태계가 변화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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