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토성처럼 ‘고리 행성’ 된다…태양계 5번째”

“화성, 토성처럼 ‘고리 행성’ 된다…태양계 5번째”

입력 2015-11-24 09:39
수정 2015-11-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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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이 토성처럼 고리를 가진 행성으로 바뀔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파퓰러사이언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과학자들이 실험 모델을 적용한 결과 화성의 위성인 포보스가 부서져 만들어진 파편들이 2천만 년 이후 화성의 고리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연구진은 포보스에 과거 충돌로 만들어진 10km 크기의 ‘스티크니’ 분화구를 주목했다.

당시 충돌의 충격이 포보스를 파괴할 정도로 크지는 않았지만 분화구 주변을 약하게 만들어 포보스 전체에 금이 가게 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포보스가 한동안은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2천만∼4천만 년 안에 부서지기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보스가 부서지기 시작하면 중력 작용에 따라 6주 안에 화성 주변으로 포보스의 파편과 먼지로 만들어진 고리가 생길 수 있다.

한번 형성된 고리는 백만 년에서 1억 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내다봤다.

연구진의 실험 결과는 지구과학 잡지인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실렸다.

미국 연방항공우주국(나사·NASA)은 포보스 표면에 생긴 주름들이 화성의 중력 효과로 만들어진 첫 번째 외부 흔적일 수 있다고 이달 초 발표하기도 했다.

천문학자들은 포보스와 화성과의 거리가 1년에 1.8cm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2천만∼7천만 년 안에 포보스가 화성 대기층과 만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

화성 표면에서 불과 6천km 떨어진 채 도는 포보스가 거대한 중력 등으로 부서져 고리가 되면 화성은 태양계에서 5번째로 고리를 가진 행성이 된다. 현재 태양계에서 고리 행성은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4개다.

이들 행성은 거대한 가스층으로 이뤄진 고리를 가지고 있다. 화성이 고리를 갖게 되면 태양계에서는 처음으로 ‘암석 파편’의 고리를 갖는 행성의 지위에 오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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