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알아사드 ‘IS 키운 건 내가 아니라 서방’ 강변

<파리 테러> 알아사드 ‘IS 키운 건 내가 아니라 서방’ 강변

입력 2015-11-19 15:48
수정 2015-11-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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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를 저지른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생겨난 것은 시리아가 아니라 서방 때문이라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라아 대통령이 주장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와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한 말을 인용, “이라크 전쟁으로 IS가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IS는 시리아에서 출발하지 않았다”면서 “IS는 이라크에서 시작했고, 그에 앞서 아프가니스탄에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레어 전 총리의 ‘고백’이야말로 매우 강력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 내에는 IS를 배태할 사회적 자연적 토양이 없다”면서 파리 테러범들이 시리아에서 훈련받은 것은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서방이 다른 방식으로 테러리스트를 초래한 결과”라고 강변했다.

IS는 시리아 전역과 이라크 일부에 걸쳐 상당한 부문의 지역을 장악하며 가혹한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시리아 정부군과 서방 세력과 맞서고 있다.

시리아는 정부군과 반군이 맞서 4년 넘게 내전을 벌이고 있지만, IS를 포함한 반군이 광범위한 지역을 장악했기 때문에 선거를 통해 결정할 여건이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선거 일정은 테러리스트를 물리친 다음에야 시작할 수 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이 상당 지역을 장악하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테러 문제를 논의해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1년 반이나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프랑스가 반군을 지지하며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임을 요구하는 반면 러시아는 알아사드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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