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중 국내외에서 2개의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있으며 이들 행사는 모두 ‘제2의 도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중국은 내년부터 향후 5년간의 주요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를 오는 26일 개막할 예정이며 시 주석은 이에 앞서 20∼23일에 영국을 국빈방문할 계획이다.

제1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13.5 계획)기간 중국 경제의 대체적인 윤곽을 결정할 5중전회는 마지막 해인 202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수준을 2010년 대비 두배로 확대하는 야심찬 방안을 채택할 방침이다.

지난달 미국 방문이후 한달만에 다시 영국을 방문하는 시 주석은 방영기간 G2로서 중국의 역할을 설명하는 외에 중국의 새로운 5개년 계획이 영국, 유럽, 그리고 세계의 나머지 국가들에게 어떤 기회를 줄지 납득시켜야하는 중대한 임무를 안고 있다.

중국은 중속성장을 의미하는 신창타이(新常態)로 경제가 발전하면서 유럽과의 관계가 무역, 투자, 인적교류에서 더욱 밀접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이한 발전 단계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시 주석 방문을 계기로한 유럽과의 새로운 관계설정이 두번째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후 급속한 성장을 경험했다. 양자간 무역규모는 당시 766억달러(87조8천억원)에서 2014년 6천150억달러(704조8천억원)로 급증했다.

신문은 중국의 WTO 가입이 중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 경제관계를 심화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됐지만 지금은 새로운 모멘텀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올들어 경기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면서 어느때보다 유럽의 발전경험을 필요로 하고 있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럽은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에서 과실을 얻으려 하고 있다.

유럽은 미국과의 투자협정이 부진할 경우 중국으로서는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유럽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중국과 유럽간 새로운 관계설정의 핵심은 양자간 투자협정과 국가가 주도하는 펀드 구성이다. 중국은 유럽과의 투자협정을 올해말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투자협정이 마무리되면 중국은 비유럽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EU가 계획하는 3천150억유로의 투자계획에 참여할 수 있다.

유럽은 중국의 일대일로에서 과실을 기대하고 있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이를 위해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했다.

중국과 유럽을 합친 인구는 19억명으로 글로벌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신문은 양측 지도자들이 두 손에 들어온 기회를 흘려버리지 않고 공동의 번영을 위한 굳건한 토대를 놓는다면 2020년 이후까지 과실을 따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