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계기로 28일 뉴욕서 양자 정상회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25일 재확인했다.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의 연내 일본 방문 추진 구상에 관해 “가장 좋은 시기에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러시아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 4개 섬(북방영토) 문제가 “수뇌 사이의 주고받기가 없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언급하고서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푸틴 대통령의 구체적인 방일 시기를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며 일단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때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회견에서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28일 열린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처럼 쿠릴 문제 해결 등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밀도 있는 만남에 적극적이지만, 푸틴의 일본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외교적 과제를 안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러시아 제재에 주요 7개국(G7)의 동참을 촉구하는 등 공조를 강조하는 상황이라서 푸틴 대통령의 방일을 즉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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