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 아시아 거쳐 일본으로 간다”< FT>

“중국발 쇼크, 아시아 거쳐 일본으로 간다”< FT>

입력 2015-08-28 13:53
수정 2015-08-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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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경제 성장률 1%포인트 하락시 일본 성장률 0.5%포인트 떨어져

중국 성장 둔화로 아시아 국가들이 타격을 입으면 일본도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일단 중국 경제가 어려워지고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면 일본도 직접적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피해를 입는다.

부품을 중국으로 보내서 일본 기업이 소유한 공장에서 조립만 한 뒤 다시 일본으로 들여오던 시절과는 달리 중국 내수 시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의 나오히코 바바 일본 담당 치프 이코노미스트는 “2011년 통계에 이미 중국 최종수요 규모가 미국 수준이었고 2014년 기준으로는 미국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생산에서 비중이 2000년에는 중국이 0.5%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3.5%에 달했지만 이제는 둘 다 2% 수준이라고 바바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그러다 보니 중국 국내수요가 1%포인트 하락하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0.1% 줄어든다.

더 큰 문제는 일본과 엮인 아시아 지역 경제 전반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일본의 수출 비중은 중국이 18%인데 비해 아시아 전체는 54%에 이른다.

중국 여파로 아시아 지역 경제가 흔들리면 일본 기업들은 수출을 위한 설비투자를 줄이게 될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신흥국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일본 성장은 0.5%포인트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이 받는 영향의 5배나 된다.

더 넓게 보면 중국 성장 둔화는 일본의 디플레로 이어진다.

중국 수요 감소 전망으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은 일본의 연 2% 인플레 목표에 차질을 준다.

인플레 목표 설정 당시 기준으로 삼은 유가가 배럴 당 70달러대였는데, 지금은 40달러 선으로 내려갔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10월이면 유가 약세로 인한 물가 상승률 하락 효과가 1.5%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일본 경제가 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불안한 가운데 중국발 쇼크까지 겹치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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