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중국 경제 하강에도 이르면 9월 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이 조기 인상 위험을 공개적으로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경고는 채권시장에서 시기상조란 우려가 나오는 것과도 때를 같이한다.
하버드대 교수로 옮긴 서머스 전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 24일 자에 실린 ‘연준이 위험한 실수를 범할 것으로 보인다’는 제목의 기고에서 이렇게 밝혔다.
서머스는 조기 금리 인상은 연준이 추구하는 3가지 목표인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 그리고 금융 안정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큰 위험은 인플레 목표치 2% 달성이 요원하다는 점이라면서, 시장의 인플레 기대치가 앞으로 10년간 이 수준을 계속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서머스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신흥국 통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 미국 인플레가 더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머스는 또 금리 인상이 고용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기업이 투자하는 것보다 보유 현금을 금융시장에서 운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뛰어 미국의 수출 경쟁력이 위축되는 것도 고용시장에 부담이라고 서머스는 덧붙였다.
서머스는 연준이 금리 인상의 타이밍도 놓쳤다고 지적했다.
즉, 6∼9개월 전에 단행했으면 경제성장이 금리 인상으로 초래되는 금융시장 불안 등 부정적 측면을 상쇄하고도 남았을 테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 하강과 미 증시 조정, 유동성 불안 우려 확산 등의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금융시장이 또다시 흔들리면서 예기치 않은 위험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머스는 금융시장의 새로운 여건에 따른 새로운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위기를 겪으면서 금융 규제가 강화된 점과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자신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등이 함께 제시한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 이론과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과잉 저축(savings glut)’ 논리를 상기시켰다.
이것이 이전에는 경기 침체기에나 나타나는 현상이었지만, 이제는 ‘뉴 노멀’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서머스는 채권시장 수익률 추이가 앞으로 10년 선진국의 실질 금리가 제로 수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채권 딜러도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을 경고했다.
미즈호 자산운용의 도쿄 소재 이토 유스케 선임 펀드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인플레가 아닌 디플레 우려가 앞으로 몇 년간 금융시장의 악몽이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연준이 섣불리 앞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토는 “(연준의 조기 인상은) 시기상조”라면서 “그럼에도 강행하면 (추후 역풍을 감수하며 정책 기조를) 되돌려야 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이미 채권시장 추이는 내년에 디플레 우려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쪽으로 이동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소비자 물가가 앞으로 12개월 오르기는커녕 오히려 1.5% 하락할 것으로 시장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이런 경고는 채권시장에서 시기상조란 우려가 나오는 것과도 때를 같이한다.
하버드대 교수로 옮긴 서머스 전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 24일 자에 실린 ‘연준이 위험한 실수를 범할 것으로 보인다’는 제목의 기고에서 이렇게 밝혔다.
서머스는 조기 금리 인상은 연준이 추구하는 3가지 목표인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 그리고 금융 안정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큰 위험은 인플레 목표치 2% 달성이 요원하다는 점이라면서, 시장의 인플레 기대치가 앞으로 10년간 이 수준을 계속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서머스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신흥국 통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 미국 인플레가 더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머스는 또 금리 인상이 고용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기업이 투자하는 것보다 보유 현금을 금융시장에서 운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뛰어 미국의 수출 경쟁력이 위축되는 것도 고용시장에 부담이라고 서머스는 덧붙였다.
서머스는 연준이 금리 인상의 타이밍도 놓쳤다고 지적했다.
즉, 6∼9개월 전에 단행했으면 경제성장이 금리 인상으로 초래되는 금융시장 불안 등 부정적 측면을 상쇄하고도 남았을 테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 하강과 미 증시 조정, 유동성 불안 우려 확산 등의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금융시장이 또다시 흔들리면서 예기치 않은 위험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머스는 금융시장의 새로운 여건에 따른 새로운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위기를 겪으면서 금융 규제가 강화된 점과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자신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등이 함께 제시한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 이론과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과잉 저축(savings glut)’ 논리를 상기시켰다.
이것이 이전에는 경기 침체기에나 나타나는 현상이었지만, 이제는 ‘뉴 노멀’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서머스는 채권시장 수익률 추이가 앞으로 10년 선진국의 실질 금리가 제로 수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채권 딜러도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을 경고했다.
미즈호 자산운용의 도쿄 소재 이토 유스케 선임 펀드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인플레가 아닌 디플레 우려가 앞으로 몇 년간 금융시장의 악몽이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연준이 섣불리 앞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토는 “(연준의 조기 인상은) 시기상조”라면서 “그럼에도 강행하면 (추후 역풍을 감수하며 정책 기조를) 되돌려야 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이미 채권시장 추이는 내년에 디플레 우려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쪽으로 이동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소비자 물가가 앞으로 12개월 오르기는커녕 오히려 1.5% 하락할 것으로 시장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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