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중국, 톈진사고 관련 투명성 부족 심각” 비판

유엔 “중국, 톈진사고 관련 투명성 부족 심각” 비판

입력 2015-08-20 09:32
수정 2015-08-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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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톈진(天津) 폭발사고와 관련,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유엔 전문가가 신랄하게 비판했다.

중국 정부가 위험폐기물 관리와 보관에 관한 정보를 공개했다면 톈진 폭발사고는 피해가 제한적이거나, 아예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바스쿠트 툰칵 유엔 위험물질·폐기물 담당 특별조사관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톈진 폭발사고를 완화하거나 어쩌면 막을 수 있었던 정보가 필요할 때 없었다는 것은 정말 비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고는 인권을 위해 위험물질에 대한 정보공개가 얼마나 필요한 지 보여주는 비극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보건안전 정보에 대한 공공의 접근을 통제하고 언론의 자유에 제약을 가하는 것은 심대하게 충격적”이라며 “정보통제로 톈진 폭발사고 희생자가 더 늘어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툰칵의 이런 비판은 사망자와 실종자에 대한 신속한 정보공개를 호소하는 중국내 여론과 궤를 같이한다. 지난 12일 발생한 중국 톈진 폭발사고로 최소 114명이 사망하고, 65명이 실종됐다. 674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툰칵은 중국 정부에 이번 사고조사에 있어 완전한 투명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톈진항에 비가 내리면서 중국 정부는 사고 현장의 잔해물을 치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인근 지역 주민들은 유독성 물질로 인한 오염 우려에 떨고 있다.

중국 정부는 톈진의 대기와 수질이 안전한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지역 주민들은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툰칵은 중국 정부가 자국의 위험폐기물 관련법이 국제적인 수준에 걸맞은지 검토해봐야 한다며 위험폐기물에 대한 모든 정보는 공공에 개방돼야 하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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