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동성애자 행진서 흉기 난동 6명 부상

이스라엘 동성애자 행진서 흉기 난동 6명 부상

입력 2015-07-31 09:54
수정 2015-07-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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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서 열린 ‘게이 프라이드’(동성애자의 자긍심) 행진에서 한 초정통파 유대교 신도가 흉기를 휘둘러 6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남성은 지난 2005년 행진에서도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2년의 감옥형을 선고받았으며 3주전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행렬 뒤편에서 나타난 이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자 비명과 함께 3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행렬은 흩어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턱수염을 길게 기른 이 남성은 즉시 경찰에 제압됐다.

부상자 중 여성 한 명은 등과 가슴, 목을 심하게 다쳐 심각한 상태라고 의료진은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남성과 여성은 무엇이든 선택할 자유가 있고, 과거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우리는 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유대인 인권 단체인 ‘명예훼손 반대 연대’도 성명을 내고 “다양하고 활력있는 동성애 사회를 축하하려는 행진이 폭력과 증오로 훼손됐다”고 개탄했다.

이 행진을 둘러싸고 대다수 세속주의자와 정통 유대교 사회 사이에 긴장 상태는 줄곧 빚어졌다. 경찰은 이날 행진 경로에 있는 시유대교 회당 인근에서 동성애 반대 시위를 벌일 수 있는 인원을 30명으로 제한했다.

지난 2009년에는 텔아비브의 동성애자 센터에서 한 남성이 총을 발포해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치지도 했다.

초정통파 유대교가 동성애에 적대적이나 이스라엘은 1988년 동성애 성행위 금지법을 폐지하는 등 동성애 권익에 비교적 앞선 정책을 펴고 있다.

초정통파 유대교는 근대 문명을 거부하고 율법을 곧이곧대로 실천하는 것을 일컫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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