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일본인에게 오리건 스테이크를”

오바마 “일본인에게 오리건 스테이크를”

입력 2015-05-09 03:46
수정 2015-05-09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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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 필요성 강조…”불공정한 교역상대국 무역규정 바뀔 것” 주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인들에게 오리건 주의 스테이크를 먹여보도록 하자”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오리건 주 비버튼에 있는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나이키의 본사에서 “새로운 무역 협정은 우리의 노동자와 기업이 경쟁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연설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TPP를 통해 미국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이 유리해질 수 있는 사례로 육류 이외에도 문구류와 와인을 꼽았다.

그는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한 여성 사업가가 호주에 축하 카드를 만들어 파는 사례를 들며 “(이 사업가가) 일본 소비자들과 더 쉽게 접할 수 있다면 지금 미국에서 팔리는 물량의 절반 정도를 일본에서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미국산 와인에 대한 일본의 관세가 높다”고 지적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 무역 협력을 통해 관세가 없어지고 모든 미국 와인의 해외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일본과 함께 호주와 싱가포르, 캐나다 같은 나라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불행하게도 현재 이 나라들에 상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우리의 상품을 막도록 만들어진 불공평한 규정에 직면함을 의미한다”고 성토한 뒤 “이 (무역)협정을 통해 바뀔 것”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중국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도 이날 연설에서 빠지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전 세계의 무역 규칙을 만들지 않으면 중국에서 하게 되고, 그러면 중국은 자국 기업이나 노동자에 유리하고 미국산 제품들을 묶어버리는 쪽으로 규칙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정 반대론자들이 환율 조작 문제를 거론하는데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그들(중국측 인물들)을 만날 때마다 환율 얘기를 했고 강조하자 중국이 움직였다”며 “내 재임 기간에 중국의 화폐가치는 실질 기준으로 30% 가량 상승했으며, 그(환율) 문제를 계속 다룰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약 어떤 나라가 이 협정에 가입하고 싶다면 더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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