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헬기 추락해 노르웨이·필리핀 대사 사망

파키스탄서 헬기 추락해 노르웨이·필리핀 대사 사망

입력 2015-05-08 20:57
수정 2015-05-0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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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단 연례 여행 행사…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대사 부인도 사망’학교학살’ 파키스탄탈레반 “우리가 했다”…파키스탄군 “테러 아냐”

파키스탄에서 8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 외교사절이 타고 가던 헬기가 추락해 레이프 라르센 파키스탄 주재 노르웨이 대사와 도밍고 루체나리오 주니어 필리핀 대사가 사망했다.

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대사 부인도 각각 숨졌으며 헬기 조종사 등 파키스탄군인 3명도 사망했다.

사고는 파키스탄 북부 발티스탄 주 길기트의 날타르 계곡에서 외교사절과 가족 11명과 파키스탄인 6명이 탄 Mi-17 헬기가 학교 부지에 착륙하려다 학교 건물과 충돌하면서 벌어졌다.

AFP 통신이 입수한 명단에 따르면 사고 헬기에는 레바논, 네덜란드, 루마니아, 노르웨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필리핀, 폴란드 대사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심 바지와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폴란드 대사와 네덜란드 대사도 다쳤다고 확인했다.

이들은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주최한 연례 외교단 여행 행사에 참석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37개국의 외교사절과 가족이 3대의 헬기에 나눠타고 길기트로 이동했으며 나머지 2대는 무사히 착륙했다.

샤리프 총리는 별도의 비행기를 타고 행사장으로 향하다 사고 직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돌아왔다.

송종환 파키스탄 주재 한국 대사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은 자신들이 대공 미사일을 쏴 헬기를 추락시켰으며 애초에 샤리프 총리를 노린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TTP는 지난해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군 부설 학교를 공격해 150여명을 학살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다.

하지만, 파키스탄군은 이번 사고가 헬기 착륙 때 기술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테러 공격으로 벌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군은 이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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