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엑스포 첫날 20여만명 관람...격렬한 반대 시위

밀라노 엑스포 첫날 20여만명 관람...격렬한 반대 시위

입력 2015-05-02 19:21
수정 2015-05-0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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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 엑스포 개막 첫날인 1일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한 가운데 밀라노 도심에서 화염병을 던지고 차량을 불태우는 등 격렬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시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11명이 부상했다.

이탈리아 방송 Rai 뉴스는 1일 밀라노 시내 곳곳에서 무정부주의 단체로 알려진 ‘블랙 블록’을 중심으로 수백 명의 시위대가 차량과 쓰레기통 등을 불태우며 격렬한 엑스포 반대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에 맞서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을 시도했고 시위대 10여명을 체포했다.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시위대는 경찰에 맞서 화염병과 폭죽 등을 던지고, 몽둥이로 상점과 주택의 유리창을 깨뜨리고, 건물 벽면에 스프레이로 엑스포 반대 등의 글자를 남기면서 대항했다.

마테오 렌치 총리는 시위 주동자 등을 철저히 조사해 색출할 것을 지시했고, 밀라노 검찰은 사회 시설물 파괴 등 혐의로 시위자들의 검거에 나섰다.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은 “엑스포 개막 이전에 시위단체들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실시해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면서 “불법 파괴·선동 행위를 한 사람들에 대해 최대한 강경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밀라노 시 당국은 2일 긴급회의를 열어 길거리 청소 등 복구 작업을 서두르도록 지시하고 벽 등에 있는 낙서를 지우고 거리를 깨끗하게 하는 데 시민도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밀라노 시 당국은 이번 시위로 약 50대의 차량과 30개 점포와 주택이 손상되는 등 150만 유로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탈리아 경제 부활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지구 식량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를 주제로 개막한 밀라노 엑스포 2015는 오는 10월31일까지 6개월간 이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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