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내달 양적완화 고려할 듯”<블룸버그>

“ECB, 내달 양적완화 고려할 듯”<블룸버그>

입력 2014-12-05 00:00
수정 2014-12-0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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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검토중”…2차 TLTRO·유럽재판소 판결도 변수드라기, 저유가 부담 시사…월가 “저인플레 부추겨 고민할 것”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양적완화(QE)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이들 소식통은 ECB가 사들이는 자산 종류를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주식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떤 자산이 추가될지는 새로 나오는 지표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ECB는 지난달 내부 위원회에 관련 검토도 요청했다.

ECB의 차기 이사회는 내달 22일(이하 현지시간) 소집된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ECB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OMT)에 대한 유럽사법재판소 판결이 내달 14일 나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 판결은 비록 구속력은 없으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거듭 가능성을 언급해온 국채 매입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독일은 ECB의 국채 매입이 ‘유로 조약에 어긋난다’며 반대해왔다.

ECB는 또 이달 11일 저금리 장기대출(TLTRO) 2차 프로그램도 실행한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의 리처드 바웰 선임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내달이면 TLTRO 효과가 가늠되고 OMT에 대한 법적 시비도 판가름날 것”이라면서 따라서 “ECB가 (새로) 움직이기에 적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는 4일 ECB 이사회 후 회견에서 “국채 매입을 하나의 옵션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금을 제외한 모든 자산이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관측통들은 시장이 ECB의 국채 매입 실행에 너무 초점을 맞추는 것을 의식해 드라기가 이처럼 발언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로이터는 유가 하락이 ECB의 정책 고려에 짐이 되기 시작했음을 드라기가 내비쳤다고 4일 전했다.

드라기는 회견에서 “지난 6월 이후에만 30% 이상 주저앉은 유가 변화가 의미심장하다”면서 따라서 “예의 주시하며 (ECB 정책 판단 시) 깊이 있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는 유가 하락이 이 추세면 내년에 유로 인플레를 0.4%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를 내며 2016년에도 0.1%포인트 영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로이터는 드라기로서는 저유가가 성장을 부추기는 효과보다는 가뜩이나 부진한 인플레를 더 끌어내리는 점에 신경이 쓰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현재로선 드라기가 저유가를 QE 반대론자를 설득하는 구실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르제스키는 그러면서도 “드라기가 저유가의 긍정적 측면에 목소리를 낮추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ECB가 지난 9월 내년의 유로 인플레를 1.1%로 전망했던 것을 0.7%로 갓 하향 조정한 점을 상기시켰다.

ECB의 인플레 목표치는 2%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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