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의료진 사기 꺾는 정책 말아야” 의무격리 비판

오바마 “의료진 사기 꺾는 정책 말아야” 의무격리 비판

입력 2014-10-29 00:00
수정 2014-10-2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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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두려움 아닌 과학적 판단에 기초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뉴저지 등 일부 주 정부의 에볼라 창궐국가 여행객 ‘21일간 의무격리’ 조치를 공개 비판하면서 “자원봉사 의료진들의 사기를 꺾는 격리조치나 어떤 다른 정책을 시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서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인 미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 팀과의 컨퍼런스콜(전화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치료를 위해 자원봉사를 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영웅적 행동은 칭찬받고 지지받아야 마땅하다. 그들이 그곳에서 신의 뜻에 따라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또 우리를 에볼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다”면서 “그들이 봉사활동 후 본토로 돌아왔을 때 불필요하게 격리조치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에볼라에 전염됐다가 완쾌된 두 간호사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막연한 두려움이 아니라 객관적 사실과 합리적 판단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건당국과 주 정부가) 서아프리카에서 귀국한 자원봉사 의료진들의 에볼라 감염 여부를 정밀하게 관찰해야 하지만 이들의 행동을 제한하는 조치는 어떤 것이라도 과학적 판단에 기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뉴저지 등의 일방적인 의무격리 조치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공개로 천명한 것이다.

뉴욕과 일리노이 주 정부는 에볼라 창궐국 여행객에 대해 21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겠다고 발표했다가 거센 논란이 일자, 자가격리로 한 발짝 물러섰으나 공화당 소속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도 여전히 “우리의 (의무격리) 정책은 바뀌지 않았고, 앞으로도 안 바뀔 것이다. 한 발짝도 안 움직인다”며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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