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부의 가치 있는 정보 절취”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잘 조직된 중국 해커’들에 의한 미국 기업·정부 전산망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다.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FBI는 전날 전산보안 관련업계에 발송한 비공개 통지문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61398부대보다 더 은밀하고 활발한 국가 지원 해커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해커들의 목적은 “장기간에 걸쳐 미국 기업과 정부로부터 가치있는 정보를 절취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61398부대’는 지난해부터 미국 정부와 언론들에 의해 ‘중국 정부의 해커부대’로 지칭됐고, 지난 5월 미국 연방지방법원은 이 부대 소속 장교 5명을 기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이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입장이고, 지난 9일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없는 사실을 날조해 고의로 중국을 모독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지난 5일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나와 중국 해커들이 매일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의 지적 자산을 노리고 있다며 중국 해커들을 “술 취한 도둑”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전날 한 미국 보안업체도 중국의 국가적 지원을 받는 해커집단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그 집단이 ‘액시온’(Axion)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주장도 했다.
보안업체 노베타 솔루션스는 자체 보고서에서 이 집단이 “중국의 국가 전략적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적어도 약 4년간 아무런 제재 없이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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