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시신 집단매장 구덩이 발견…실종 학생 의심

멕시코서 시신 집단매장 구덩이 발견…실종 학생 의심

입력 2014-10-06 00:00
수정 201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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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서부 게레로 주(州) 이괄라 시(市)에서 시신이 집단으로 매장된 구덩이가 발견됐으나 숫자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열흘 전 시골지역 교사의 부당한 차별대우를 개선할 것을 주장하면서 이 도시에서 시위를 벌이던 학생 43명이 행방불명돼 이 구덩이에 묻힌 게 아닌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게레로 주 경찰은 “현장에서 신원을 확인 중이지만 아직 정확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발표했다고 밀레니오 등 현지 신문들이 5일 보도했다.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는 한 경관은 이 구덩이에 최소 15구의 시신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시신은 4일 이괄라 시 외곽의 한 언덕에서 발견됐다.

멕시코 인권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승용차로는 가기 어려운 골짜기에 최소 6개의 시신 구덩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괄라 시의 한 교육대 소속 교생들은 지난달 26일 시위를 벌이다 경찰의 발포로 교생 3명을 포함한 6명이 숨지자 해산했다.

그러나 시위에 참가했던 50여 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경찰과 군이 탐문과 수색을 벌였다.

이 가운데 학생 10여 명은 학교와 집으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일대는 살인과 납치를 일삼는 마약조직들이 세력 경쟁을 펼치는 곳이다.

이때문에 외곽으로 피신했던 학생들이 마약조직에 납치돼 살해됐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게레로 주 메스칼테펙이라는 마을의 외곽에서 경찰관 제복을 입은 남녀 12구의 시신이 매장된 구덩이가 발견되기도 했다.

게레로를 포함한 미초아칸 주, 할리스코 주 등 마약카르텔이 활동하는 지역에서는 신원을 확인할 수 없도록 훼손한 시신을 수십 구씩 집단으로 매장한 구덩이가 자주 발견된다.

한편, 게레로 검찰은 시위 진압에 참가한 경찰과 일대에서 활동하는 마약조직원 등 30여 명을 대상으로 사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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