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참수 범죄 동기는 종교 아닌 인종 혐오”

“미국 참수 범죄 동기는 종교 아닌 인종 혐오”

입력 2014-10-01 00:00
수정 2014-10-0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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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주 검찰,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모방해 벌어진 미국 내 참수 사건의 원인은 종교적인 이유보다 인종 혐오에 가깝다고 수사 당국이 발표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클리블랜드 카운티의 그레그 매시번 검사는 30일(현지시간)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번 사건이 참수 범죄 용의자인 앨턴 놀런(30)의 개인 원한에 의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흑인 남성인 놀런은 25일 최근까지 일하다가 해고된 오클라호마주 무어의 한 식료품 집하장에 난입해 5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른 뒤 참수했다.

곧이어 또 다른 여성을 공격하려다가 가게 사장의 총을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다.

수사 당국은 살해 방식이 IS의 인질 참수를 모방한 점, 놀런이 이슬람으로 개종 후 직장 동료에게도 개종을 권유한 점, 아울러 몸에 아랍어 문신을 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이슬람과 관련한 글을 올린 점을 들어 테러 단체와의 연계 가능성을 집중 수사했다.

그러나 병원에서 의식을 차린 놀런을 상대로 수사한 결과, 종교적인 이유보다 인종적 갈등이 범행에 더 큰 동기라고 결론 내렸다.

매시번 검사는 “놀런이 자신을 가게에서 내쫓은 사람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그가 백인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놀런이 표적으로 삼은 범행 대상의 인종과 성별은 각각 달랐다고 덧붙였다.

매시번 검사는 이번 사건이 종교와의 연관성은 적지만 놀런이 참수에 크게 열광했던 것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1급 살인 등 3가지 혐의로 기소된 놀런에게 사형을 구형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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