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라마단 기간 ‘메르스’ 감염 10명에 그쳐

사우디 라마단 기간 ‘메르스’ 감염 10명에 그쳐

입력 2014-08-04 00:00
수정 2014-08-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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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 라마단과 이드 알피트르 연휴 기간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10명에 그쳤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칼리즈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사우디 보건부에 따르면 라마단이 시작된 지난 6월29일부터 이드 연휴가 끝난 지난 주말까지 모두 10명의 메르스 감염 환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리야드 3명, 제다 2명, 하푸프, 타이프, 아라르, 와디 알드와시르, 나즈란이 각 1명이었다.

또 같은 기간 메르스로 숨진 환자는 지난달 2일 제다에서 숨진 85세 사우디 남성을 포함해 모두 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다에서만 3명의 메르스 환자가 숨졌고 비스하와 아라르에서 1명씩 사망했다.

사우디에서는 지난 4∼5월 메르스 발병 환자와 사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라마단과 올해 오는 9월로 예정된 이슬람력 12월의 ‘하지’(Hajj) 성지순례를 앞두고 메르스 유행 우려가 커졌다.

’하지’ 성지순례와 구분해 비정기적 성지순례를 뜻하는 ‘움라’(Umrah)는 연중 상시 이뤄지지만 라마단 기간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우디 보건 당국의 예방 조치와 집중 치료로 6월 들어 발병률이 급격히 줄었다.

메르스는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 전 세계에서 8천273명이 감염돼 775명이 숨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치사율 9%)의 ‘사촌격’으로 인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던 이 바이러스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라는 이름이 붙었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사우디에서는 2012년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지난 3일 현재까지 721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298명이 숨지고 396명이 완치됐으며 27명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전 세계에서 메르스 감염이 보고된 환자는 837명이며 이 가운데 291명이 숨져 34.8%의 치사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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