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교전격화…피격기 조사단 현장접근 실패

우크라 동부 교전격화…피격기 조사단 현장접근 실패

입력 2014-07-31 00:00
수정 2014-07-3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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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네덜란드 조사단이 4일째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현장에 접근하는데 실패했다고 AFP통신, CNN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단은 “현재 머무는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현장으로 가는 길이 굉장히 위험하다”며 “조사단을 호위해주는 인력도 없어 현장으로 갈 수가 없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반군과 협상도 해보고 우회경로도 파악해봤으나 소용이 없었다”며 “계속 시도는 하겠지만 앞으로도 상황이 나아질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조사단은 지난 26일부터 시신 추가 수습 등을 위해 현장행을 시도하고 있다. 네덜란드 희생자는 전체 298명 중 가장 많은 193명이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조사단도 30일 오전 현장으로 향했으나 경로 인근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바람에 결국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반군이 현장으로 가는 길에 사격진지를 설치하고 지뢰까지 매설해 조사단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격추 12일이 지났지만 현장에는 여전히 시체와 유류품이 널려 있으며 인근 서너 곳에서는 포격으로 인한 연기가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통제하에 있는 여객기 추락현장 장악을 위해 주변 도시 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군은 현재 도네츠크주 아브데예프카를 점령했으며 루간스크주 페르보마이스크도 공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반군 19명이 사망했다.

정부군의 공세가 강해지자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으로 수천 명의 병력을 다시 이동시키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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