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구달 “유인원 멸종 막기 위한 행동 나서야”…그녀에게 ‘혹성탈출’은 무슨 의미일까?

제인 구달 “유인원 멸종 막기 위한 행동 나서야”…그녀에게 ‘혹성탈출’은 무슨 의미일까?

입력 2014-07-30 00:00
수정 2017-02-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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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유인원 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는 29일(현지시간) 유인원 멸종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희망의 씨앗들’(Seeds of Hope)이라는 책을 출간한 구달은 이날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AF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서식지 파괴와 불법 매매 등으로 수십 년 내에 유인원이 사라질 것”이라며 “멸종되지 않더라도 한정된 범위에서만 살아남아 근친교배에 시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0년 동안 21개 나라에서 200여만 마리에 달하던 침팬지 수가 30만 마리로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사회 기반시설 건설과 벌목, 광물·석유·가스 채굴 등으로 유인원의 주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침팬지, 고릴라, 보노보, 오랑우탄, 긴팔원숭이 등이 멸종 위기에 내몰린 것이다.

지난달 유엔의 지원으로 발간된 한 보고서는 현재 추세라면 오는 2030년까지 아프리카의 유인원 서식지 90%와 아시아의 유인원 서식지 99%가 개발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달은 “우리는 정신분열증 환자”라며 “놀랍도록 똑똑하지만 자연과 어울려 사는 법은 잊은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인원 멸종은 기후 변화와 온난화의 극명한 신호라며 “(유인원의 서식지인) 숲의 파괴는 기후 변화에도 강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후 변화의 증거가 곳곳에서 나타나는 데 이를 믿지 않는다고 말하는 지도자가 있다”며 “그들이 실제로 안 믿다기보다 멍청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80세인 제인 구달 박사는 탄자니아의 곰베 국립공원에서 50년 이상 침팬지를 연구한 세계적인 학자로 유인원이 인간처럼 도구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관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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