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 난민선에서 집단학살…”110명 바다로 던져”

유럽행 난민선에서 집단학살…”110명 바다로 던져”

입력 2014-07-24 00:00
수정 2014-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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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경찰, 용의자 5명 체포…배 안에서도 시신 30구 발견

튀니지에서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선에서 난민 110명이 칼에 찔리거나 산 채로 바다에 던져져 살해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탈리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탈리아 경찰은 23일 난민선 집단 학살의 용의자로 같은 배에 타고 있던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의 국적은 모로코 2명, 시리아·팔레스타인·사우디아라비아 1명씩이다.

용의자들은 내부 분란 끝에 50명을 산 채로 바다에 던지는 한편 60명은 칼로 찌른 뒤 역시 바다로 밀어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배가 대부분 시리아 국적인 560명의 난민을 태우고 튀니지를 출발해 유럽으로 가던 도중 풍랑이 거세지자 난민 사이에서는 계속 항해할 것인지 회항할 것인지를 두고 싸움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짐 칸에 갇혀 있던 난민들은 공기가 떨어지자 공포에 질려 문을 부수고 갑판으로 몰려 올라왔다.

이후 물이 차 배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용의자들이 무게를 줄여 배가 뜰 수 있게 하려고 동료들을 바다에 던졌다고 생존자들은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이탈리아와 몰타 해군은 이 난민선 안에서 어린 아기를 포함해 30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들은 좁은 선실에 갇힌 채 열기와 엔진 연기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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