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기 피격> “여객기, 엔진 파손 이어 연료 폭발”

<말레이기 피격> “여객기, 엔진 파손 이어 연료 폭발”

입력 2014-07-20 00:00
수정 2014-07-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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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추락한 여객기는 미사일 공격에 엔진 등이 먼저 파괴된 뒤 연료 폭발을 일으켰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탑승자들은 고도 1만m 상공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미사일 피격으로 기압이 급속 저하,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의식 불명상태에 빠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전문가들을 인용, 70㎏급의 고폭탄을 장착한 부크 미사일이 목표물에서 20m 이내에서 폭발하는 비산형 무기인 만큼 먼저 엔진과 통제 시스템을 파괴하고 이어 연료 폭발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유엔 평화유지국의 무기분석 전문가인 벤 릭은 여객기 피격 당시 엔진과 통제시스템에 이어 탑재 연료가 폭발하면서 날개와 동체가 산산조각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컨설팅협회 회장인 브루스 로저는 여객기가 피격된 지 불과 수분만에 추락하면서 조종사가 제때에 조난신호를 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피격 여객기가 지상에 추락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고도와 피격 부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략 3∼5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여객기 탑승자들의 경우 미사일에 피격되는 순간 급속 저하된 기압 탓에 추락할 때까지 산소 호흡을 하지 못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로저 회장은 또 여객기의 추락과 격추 여부를 판단하려면 잔해가 널려 있는 범위를 보면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격추당한 항공기의 경우 기체 잔해가 수마일에 걸쳐 산재하는 반면 지상에 떨어질 때까지 비행했다면 축구장 3∼4개 가량에 해당하는 지역에 잔해가 흩어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방국가들은 말레이시아항공 추락현장을 장악한 우크라이나 반군이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국제조사단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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