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팔’ 민간인 사상자 ‘눈덩이’

이스라엘 공습에 팔’ 민간인 사상자 ‘눈덩이’

입력 2014-07-10 00:00
수정 2014-07-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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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로 접어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모양새다.

무력 충돌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어린이부터 10대 청소년, 80세 노파까지 죽어나가고 있다.

외신마다 차이는 있지만 8일(현지시간)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중 폭격으로 죽은 팔레스타인인은 10일 오전 현재 70명 안팎으로 집계된다. 부상자는 550명을 넘어섰다.

외신들은 이들 중 상당수가 이스라엘이 노리는 하마스의 무장요원이 아닌 민간인이라고 전했다.

2012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8일간 150여명이 죽은 것과 비교하면 사망자 수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이전과는 다른 갑작스러운 이스라엘의 공습 때문에 팔레스타인 주민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탓이라고 보도했다.

가자지구에 사는 마리암 하마드는 “보통 사전 공습경보가 있었는데 이번엔 미사일이 갑자기 날아왔다”고 말했다.

과거엔 소형 탄알이 지붕 위로 떨어지는 소리가 나면 대피하거나 공습 전에 집을 비우라는 전화가 왔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타격 목표가 하마스의 군사시설이나 로켓포 발사 원점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민간인이 많은 커피숍이나 일반 가정집, 시내 거리가 폭격을 맞고 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사망을 하마스의 책임으로 돌렸다.

하마스가 무장요원을 민간인과 섞어 놓는 작전을 구사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생긴다는 주장이다.

하마스도 로켓포로 응사하고는 있지만 이스라엘 사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눈앞에서 가족이 죽는 것을 보는 팔레스타인인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

가자시티의 난민캠프에 사는 무함마드 알누아스라는 AP통신에 “폭격으로 가족 4명이 죽어 살아남은 세 살과 네 살짜리 아이를 돌보고 있다”며 “이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 신은 이스라엘을 심판할 것”이라고 탄식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민간인 사망자가 증가하자 이스라엘이 ‘학살’을 자행한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스라엘의 지상군이 투입되면 민간인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벌어진 22일간의 지상전에서 어린이 300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의 사망자는 1천400명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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