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조사 결과 증거 없어 자작극 가능성” 의혹 제기

패스트푸드업체 KFC의 미국 내 한 매장에서 3세 여아가 얼굴 흉터 때문에 쫓겨났다는 가족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시시피주 지역 신문 ‘로럴 리더 콜’은 KFC 내부 조사 결과 직원이 아이를 내쫓았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사건이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맹견에 물려 얼굴에 큰 흉터가 있는 빅토리아 윌처가 최근 할머니와 함께 미시시피주 잭슨의 KFC 매장에 들렀다가 다른 손님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이유로 직원으로부터 나가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윌처의 가족들은 주장했다.

이 사건이 SNS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각계에서 보낸 성금이 13만5천 달러가 넘었으며 라스베이거스의 한 의사는 성형수술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그러나 ‘로럴 리더 콜’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사건이 일어난 시기를 전후로 관련 KFC 매장의 감시카메라 녹화 내용을 조사한 결과 윌처나 그의 할머니로 보이는 인물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해당 매장의 영수증에서도 윌처의 할머니가 주문했다는 으깬감자와 차를 판매한 기록은 없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윌처의 가족들은 이 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윌처를 돕기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 ‘빅토리아의 승리’를 운영하는 윌처의 이모 테리 베이츠는 “이 사건은 거짓말이 아니다. KFC의 조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가족들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있으며 변호인도 무료로 언론 관련 업무를 봐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