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방치 우주탐사선 재가동 추진”< NYT>

“17년간 방치 우주탐사선 재가동 추진”< NYT>

입력 2014-06-16 00:00
수정 2014-06-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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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동안 외로이 우주를 떠돌아 다닌 우주탐사선을 재가동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민간 차원에서 진행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탐사선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978년 발사한 ‘국제 태양-지구 탐사선(ISEE) 3호’로 우주 관측 임무를 마친 뒤 1997년 폐기됐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4월 ISEE 3호를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민간차원에서 시작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이 민간기구가 운영하는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관측소에서 ISEE 3호와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민간인들이 지구 궤도 바깥에 있는 탐사선과 교신한 첫 번째 사례이다.

작업을 진행 중인 스카이 콥은 몇 주일 이내에 ISEE 3호의 엔진을 다시 점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우주탐사선은 1978년 발사 이후 태양과 지구 사이를 돌면서 관측 자료를 전송했다. 과학자들이 우주에 고속으로 흐르는 전자와 태양풍 등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도 ISEE-3호 덕분이었다.

1985년에는 지아코비니-지너 혜성의 꼬리를 관통하면서 관측 활동을 하기도 했다. 1997년 임무를 마친 ISEE 3호는 일반인으로부터는 물론 NASA로부터도 잊혀졌다. 1999년 NASA가 우주탐사선들과 교신하는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하면서 ISEE-3호와 교신하던 송수신기를 폐기했던 것.

하지만 ISEE 3호는 여전히 살아 움직이면서 언젠가 지구로부터 올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ISEE 3호가 다시 지구의 관심을 끈 것은 2008년.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가 ISEE 3호의 주파수를 감지했다.

이로부터 2년 뒤 NASA는 ISEE 3호를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포기했다.

그러나 스카이 콥을 운영중인 데니스 윙고는 ‘NASA WATCH’의 편집장인 케이스 코윙과 함께 재가동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모금을 통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 결과 16만달러를 모금해 재가동을 본격화 할 수 있게 됐다.

이 민간 조직은 NASA와도 협약을 맺어 새로운 교신기를 만들어 몇 주일 이내에 아레시보 관측소에 설치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는 “지금은 윙고가 ISEE 3호의 궤도를 정확하게 추적하는데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해 달라며 NASA를 설득 중”이라며 “어려움이 있지만 재가동을 위한 작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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