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의 주요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와 비자카드, 소니 등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비리 의혹과 관련해 우려를 표하고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고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FIFA의 가장 오랜 후원사 가운데 하나인 아디다스는 이날 카타르 월드컵 비리 의혹과 관련, 성명을 내고 “현재 FIFA를 둘러싼 부정적인 논란은 축구와 FIFA, 후원사 모두에 좋지 않다”며 “이 문제가 우선적으로 다뤄지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스포츠용품 회사인 아디다스는 1970년대부터 FIFA의 주요 공식 후원업체였으며 최근 2030년까지 후원계약을 연장했다.

2022년까지 FIFA를 후원하는 비자카드도 성명을 통해 “FIFA가 내부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소니도 “(비리의혹이) 제대로 조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FIFA 후원사들의 잇따른 성명은 최근 카타르 월드컵 유치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폭로 보도가 잇따른 데에 따른 것이다.

아디다스와 비자, 소니는 FIFA의 6대 공식 후원업체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이들 3사가 낸 후원금은 모두 1억8천만달러(약 1천8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후원사들이 FIFA와 관련해 직접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한국의 현대·기아차와 미국 코카콜라, 아랍에미리트(UEA)의 에미리트항공 등은 이번 비리 의혹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