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납북자 가족, ‘재조사 합의’에 기대감

일본 납북자 가족, ‘재조사 합의’에 기대감

입력 2014-05-30 00:00
수정 2014-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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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약속 이행 방식에도 관심 “지켜봐야”

북한이 일본인 납북자에 관해 전면 재조사하겠다는 뜻을 29일 밝히자 피해자 가족은 일제히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북한이 어떤 식으로 약속을 이행할지에 관심을 보였다.

NHK에 따르면 납북 일본인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실종 당시 13세) 씨의 아버지 시게루(滋·81)씨는 “재조사에 합의했다면 진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재조사를 할 때 그 방법 등을 확실히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야말로 피해자의 귀국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또 피해자는 고령화해 시간도 별로 없으므로 빨리 조사 결과를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1998년 니가타(新潟)현에서 한국으로 출국한 후 행방불명된 특정실종자 나카무라 미나코(당시 18세) 씨의 어머니는 “믿을 수 없는 기분”이라며 “12년 전의 납치 피해자가 귀국하는 광경이 머리에 가득하다. 조사 결과를 기대하며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납북된 다구치 야에코(田中八重子·여·납치 당시 22세) 씨의 장남인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33) 씨는 “교착상태에 있던 납치문제에서 하나의 진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어떤 식으로 조사가 이뤄질지 자세한 내용을 듣지 않으면 현 단계에서는 평가할 수 없고 앞으로 움직임을 주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이 북한의 약속 이행에 대한 의구심을 함께 표명하는 것은 앞서 북한이 요코타 메구미가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2004년 11월 일본에 보낸 유골 문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DNA 감정 결과 유골이 가짜라며 이의를 제기했고 북한 측은 일본이 대결구도를 이어가려고 가짜 유골설을 꾸민 것이라고 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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