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조사 진행”, “한국은 자체 미사일방어체제 원해”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핵심인 고(高)고도방어체계(THAAD)의 한국 배치를 검토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국이 이미 THAAD를 배치하기 위한 부지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THAAD는 중, 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 시스템이다.
작년에 북한이 도발했을 때 미국이 괌에서 THAAD를 전개한 적이 있다.
미국이 한국에 THAAD를 전개하게 되면 미국과 일본의 지역미사일방어시스템 구상에 한국이 협력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 일본의 미사일방어시스템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자체적인 방어체계 구축을 원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관계자는 이런 입장을 이날 다시 반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한국내 THAAD 전개 방안과 관련해 미국이 임시로 이 시스템을 한국에 전개했다가 적절한 때에 한국이 구입하는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방법과, 한국이 직접 이를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고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소개했다.
미국은 모두 7개의 THAAD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3개를 가동할 수 있는 상황이며 미국 정치인들 사이에서 어느 지역에 전개할 지를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은 한국에 배치하기를 원하지만 다른 정치인들은 이란의 공격에 맞서기 위해 중동에 전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다른 정치인들은 당장 배치하지 말고 중요한 위기가 생길 때를 대비해 유보해 두자고 말하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녈은 5월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미일 3자방위회의에서 미사일 방어 협력 방안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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