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위 지역서 한국업체들 잇따라 철수

베트남 시위 지역서 한국업체들 잇따라 철수

입력 2014-05-16 00:00
수정 2014-05-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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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이어 포스코건설도 철수 완료

최근 베트남 중북부 하띤 성에서 벌어진 반중(反中)시위로 첫 중국인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등 현지 한국인 업체들이 모두 철수했다.

16일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띤 현지에서 공사 중이던 삼성물산은 전날 현장에서 일하던 자체 인력 98명을 외곽지역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삼성은 자체 인력을 하띤 남부의 동호이 지역 안전시설로 대피시켰으며,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작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삼성은 그러나 부두 근처 선박에서 작업 중인 나머지 18명은 해상을 통해 현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철수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 역시 이날 오전(현지시간)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의 공사 현장에 남아 있던 소속 근로자 약 50명을 철수시켰다.

이들 근로자는 하띤에서 차량편으로 약 300㎞ 떨어진 중부도시 빙으로 이동해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현지에 머무를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다만 공사 현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한국인과 중국인 근로자 21명은 공안의 보호 아래 현지에 머물러 있도록 했다.

현장에 잔류한 대만 근로자들도 상당 철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약 3천∼4천 명에 이르는 중국인 근로자들은 베트남 공안과 군 병력의 보호 아래 현지에 남아있다. 베트남 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현재 공장 출입문에 중무장한 병력을 배치하고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한국대사관 역시 하띤 지역에 남아있는 한국인 근로자들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등 주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사관 측은 특히 하띤 지역에 전담인력을 급파해 현지에 남아있는 한국업체들 직원들의 안전을 점검하는 등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대사관은 또 주말인 17∼18일에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점을 고려해 비정부기구(NGO) 단체 등 한국 관련기관과 교민들에게 신변안전에 특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베트남 공안 당국은 하띤의 붕안 경제특구에서 소요를 선동하고 과격시위를 주도한 베트남 근로자 76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1천여 명의 시위 주동자와 적극 가담자들을 체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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