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규모 파업 지원한 노동운동가 구속”

“중국, 대규모 파업 지원한 노동운동가 구속”

입력 2014-05-01 00:00
수정 2014-05-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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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동운동가 린둥(林東)이 최근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에 있는 한 신발 회사에서 발생한 대규모 파업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둥관 공안국은 지난달 22일 비정부단체(NGO)인 ‘춘펑(春風)노동쟁의서비스’ 소속원인 린둥을 공공질서 문란죄(심흔자사죄·尋흔<다툴흔>滋事罪)를 적용해 형사 구류했다.

린둥이 세계적인 운동화 위탁 제조업체인 위위안(裕元) 노동자의 파업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메신저 서비스인 ‘큐큐’(QQ) 등에 허위 정보를 유포해 사회 질서를 문란케 했다는 것이다.

위위안 노동자 4만여 명은 지난달 14일부터 10일간 사회복지제도 개선과 주택 자금 지원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파업을 벌여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춘펑 대표인 장즈루(張治儒)는 공안 당국이 한동안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린둥의 형사 구류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이번 파업 사태로 분노한 당국이 그에게 죄를 뒤집어씌웠다고 주장했다.

한편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충칭(重慶)의 유명 인권운동가 쉬완핑(許萬平)이 지난달 29일 석방됐다고 RFA가 전했다.

3차례 걸쳐 모두 20여년간 수감 생활을 한 그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석방후에도 정치적 권리가 4년간 더 박탈되고 당국으로부터 언행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자신의 정치적 신념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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