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복역한 미국의 60대 사형수 무죄로 풀려나

26년 복역한 미국의 60대 사형수 무죄로 풀려나

입력 2014-03-12 00:00
수정 2014-03-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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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루이지애나주 교도소에서 사형수로 복역해온 60대 남자가 11일(현지시간) 26년 만에 무혐의로 풀려났다.

글렌 포드(64)는 1983년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 사는 보석세공인 겸 시계 제조공 이사도어 로제먼(56) 피살사건과 관련해 1급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1988년 8월부터 사형수동에서 지내왔다.

포드는 가끔 로제먼의 정원 일을 도왔으나 결코 죽이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루이지애나 연방지법 라모나 이매뉴얼 판사는 10일 로제만의 죽음과 무관하다는 포드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새로운 정보에 근거해 포드에게 죄가 없다며 사형 판결을 번복했다.

경비가 삼엄한 교도소문을 나선 포드는 소감을 묻는 기자 질문에 “기분이 좋다”면서도 “감옥에서 보낸 시간을 되돌이킬 수 없지않느냐”며 유감을 피력했다. 포드의 변호인들은 검찰과 법원이 석방을 위해 신속히 움직여준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포드의 재판은 증거 은폐 등으로 인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현재 남자 83명, 여자 2명이 사형수로 복역하고 있다. 주 법에 따르면 억울하게 복역한 경우 1년에 2만5천 달러씩, 25만 달러까지 보상해주고 삶의 기회를 잃어버린데 대해 최고 8만 달러를 별도로 지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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