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아성’ 애리조나도 민주당 우세지 된다”

“美 ‘공화당 아성’ 애리조나도 민주당 우세지 된다”

입력 2014-03-06 00:00
수정 2014-03-06 07: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라티노 인구 급증 탓…2050년 주민 44%가 라티노

보수 공화당이 장악한 미국 애리조나주 정치권력 구도에 앞으로 15년 이내에 거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애리조나 지역 언론은 ‘미국의 목소리’와 ‘라티노의 결정’이라는 두 단체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애리조나주 정치권은 라티노 인구 급증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보도했다.

애리조나주는 주지사와 연방 상원의원 2석을 모두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고 주 의회도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지닌 대표적인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 지역)이다.

최근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인단은 공화당 차지였다. 존 매케인 연방 상원의원은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두 단체의 보고서는 현재 애리조나주에서 백인계가 아닌 라티노는 전체 인구의 30%이지만 15년 뒤인 2050년이면 4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나 애리조나주 라티노의 특징은 젊은 층이 많아 유권자의 인종 분포는 세월이 갈수록 라티노 비중이 높아진다는 계산이다.

라티노 주민 평균 연령은 백인 주민보다 20세나 어리다. 18세 이하 애리조나 주민 60%가 백인이 아니라는 통계도 제시됐다.

라티노는 대체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다.

애리조나주에서도 예외가 아니라서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라티노의 79%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찍었다.

하지만 2012년 선거 때까지는 라티노의 힘이 공화당을 지지하는 백인들의 힘을 넘어서지 못했다.

2004년 대통령 선거 때 조지 W 부시는 라티노 유권자 44%의 지지를 얻었다. 8년 후 밋 롬니는 고작 20% 지지를 획득했지만 애리조나주 선거인단은 공화당 차지였다.

잰 브루어 주지사는 라티노 유권자 표를 14% 얻고도 당선됐다.

하지만 앞으로 선거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애리조나주가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우세 지역)로 변신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설명이다.

2012년 애리조나주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했던 랜디 파라스는 “애리조나주가 레드 스테이트라고 여기는 것은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면서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 때는 애리조나주는 블루 스테이트로 변해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라티노의 결정’ 가브리엘 산체스 이사는 라티노 유권자가 정치를 변화시키기 시작했다면서 공화당이나 민주당은 모두 라티노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장기 전략을 빼먹으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주 라티노에게 가장 민감한 정책 이슈는 이민 정책이다. 라티노 유권자들은 불법 체류자 구제가 지역 경기 회복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긴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공화당은 애리조나주에서 장래가 어둡다.

2012년 여론 조사에서 라티노의 39%가 민주당 지지한다고 밝혔고 공화당 지지는 12%에 불과했다.

하지만 애리조나주 라티노 38%는 공화당이 납득할만한 이민 정책을 추진한다면 공화당을 찍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묻지마’ 민주당 지지 일색인 다른 주 라티노와 달리 애리조나주 라티노는 공화당 지지로 돌아설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애리조나대학 제니퍼 사이어 교수는 애리조나주 거주 라티노들이 대부분 낙태나 동성애 문제에 보수적인 공화당 정강정책을 지지하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는 사실을 알면 공화당도 낙심할 일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라티노 유권자의 낮은 투표율도 문제다.

라티노 인구의 20%만 유권자 등록을 했고 선거권이 있는 라티노 주민 가운데 투표를 한 사람은 40%뿐이다. 거의 60만표가 허공에 떠 있는 셈이다.

’애리조나의 약속’이라는 시민 단체를 이끄는 페트라 팔콘은 “라티노 유권자에 대해 선거권을 행사하게끔 교육하고 홍보하는 것이 아주 시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리조나 공화당 대변인 팀 시퍼트는 지역 신문 투산센테니얼에 보낸 이메일에서 공화당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인종과 성별을 따지지 않는다면서도 라티노 유권자의 증가는 여러 가지 양상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라티노 유권자 급증에 대한 적극적인 견해는 표명하지 않았다.

반면 애리조나 민주당 대변인 DJ 킨란은 라티노 유권자의 증가가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홍국표 서울시의원 “학생·지역주민 교통복지 개선 위한 마을버스 확충 매우 시급”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은 지난 14일 효문고등학교에서 마을버스 운행과 관련한 학부모 간담회를 주선해 지역 교통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효문고 교장, 효문중 교장, 교감, 도봉구청 관계자, 지역운수업체 및 효문고, 효문중, 쌍문초 학부모 등 약 20명이 참석해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마을버스의 증차, 노선변경 및 신설 등에 대해 건의했다. 학부모들은 “인근지역 주택공급 및 개발로 효문고, 효문중, 쌍문초는 물론 덕성여대까지 교통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마을버스 배차간격이 길고, 무엇보다 쌍문역 같은 지역수요가 많은 교통요지와의 접근성에 문제가 많다”라며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숙원사업”이라고 적극 건의했다. 학교 측에서도 “학교 위치가 너무 외져서 기간제교사를 채용할 시 지원율이 상당히 낮고, 특히 초임교사들에게도 교통상의 문제로 출퇴근에 어려움이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학생복지뿐만 아니라 교통복지 차원에서 학교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육환경 개선은 단순히 시설 확충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thumbnail - 홍국표 서울시의원 “학생·지역주민 교통복지 개선 위한 마을버스 확충 매우 시급”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