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日에 고노담화 인정 압박해야”

“美정부, 日에 고노담화 인정 압박해야”

입력 2014-02-21 00:00
수정 2014-02-21 09: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클링너 헤리티지 연구원, ‘셔틀외교’ 촉구 ”북한 인권침해 관련 美독자제재 검토 필요”

최근 과거사 논쟁으로 최악의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한·일 양국을 중재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셔틀 외교’를 통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특히 일본 정부가 ‘검증’ 방침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는 고노(河野) 담화를 일본 정부가 받아들이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와 미국측 외교 정책 향배가 주목된다.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현안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는 일본을 압박해 과거사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과의 화해 프로세스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섣불리 중재에 나설 경우 한쪽을 편드는 듯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게 미국 정부의 우려지만 일본의 우경화 행보가 계속되는데다 한국은 중국에 접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늦기 전에 일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런 프로세스에는 최소한 일본이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村山 ) 담화를 공식적으로 분명하게 인정하는 것과 아베 총리가 두번다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방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게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바마 행정부는 일본 당국자들이 최근 NHK 경영진 등이 내놓은 주장과 같은 발언을 할 경우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규탄하겠다는 뜻을 일본 정부에 명확하게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는 각각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과 침략전쟁 및 식민지배에 대한 잘못을 각각 인정한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고노 담화를 검증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에 우리 정부는 즉각 “역사인식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클링너 연구원은 한국 정부도 한·일 양자 정상회담에 합의함으로써 이런 화해 프로세스에 협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지난 2012년 막판에 무산됐던 한ㆍ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함으로써 북핵 위협에 공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4월 아시아순방 기간 한국을 방문할 때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가 이웃국가들의 안보를 위협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설득하고 한·미·일 3자 안보협의체 구성을 제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미국이 셔틀외교를 하지 않는 한 한·일 양국은 과거에 집착해 미래를 망칠 것”이라면서 “한·미·일의 지속적인 긴장관계는 광범위한 역내 안보위협에 대한 공동대응 능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클링너 연구원은 별도의 보고서에서 최근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와 관련, 미국 정부와 의회가 독자적인 대북제재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의회는 기존 인권법안을 검토해 북한에 대한 제재 수단을 확보해야 하고, 정부는 유엔의 조치가 없더라도 구체적인 대북 금융제재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한국에 대해 북한인권법 처리를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AI허브 현장방문···“AI 산업 선도할 것”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21일 서울AI허브(서초구 태봉로 108)를 방문, 서울시 AI 산업 육성 추진 현황을 청취하고 입주기업을 둘러봤다. 현장 방문에는 신동욱 국회의원, 김태균 행정1부시장, 박찬진 서울AI허브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최 의장은 양재 일대 AI 인프라 조성 현황과 서울AI허브 운영성과 등을 보고받고 공군 AI신기술융합센터, 인공지능산업협회, 카이스트 AI대학원 등 입주기업 및 기관들을 차례대로 방문했다. 또한 서울AI허브에 자리하고 있는 국가 AI연구거점 김기응 센터장과 김재철 AI대학원 정송 원장을 만나 국가적 차원의 AI산업 육성 현황도 청취했다. 최 의장은 “올해 초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등장은 충격과 함께 인공지능 산업이 저비용 고효율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서울이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인공지능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의회도 인재 양성과 인프라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의장은 지난 2월 제328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AI 인재 양성에 힘써줄 것을 주문한 바 있으며, 글로벌 AI 경쟁에서 서울을 선도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의회에 ‘AI
thumbnail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AI허브 현장방문···“AI 산업 선도할 것”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