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째 망명 ‘톈안먼 주역’ 우얼카이시, 귀국 또 좌절

24년째 망명 ‘톈안먼 주역’ 우얼카이시, 귀국 또 좌절

입력 2013-11-26 00:00
수정 2013-11-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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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중국 톈안먼(天安門) 시위를 이끌었던 학생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대만에서 오랜 기간 망명 생활을 해 온 우얼카이시(吾爾開希)의 귀국 시도가 또다시 좌절됐다.

우얼카이시는 25일 오전 항공편으로 대만을 출발해 홍콩에 도착했으나 도착 직후 출입국 당국에 억류돼 조사를 받다 당일 저녁 대만으로 강제 추방됐다.

우얼카이시는 홍콩에 도착한 이후 성명을 통해 오랜 망명 생활을 끝내고 중국에 돌아가고 싶다면서 홍콩 당국에 자신을 중국으로 송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우얼카이시는 1989년 톈안먼 시위 이후 또다른 학생 지도자인 왕단(王丹)에 이어 중국 정부의 수배자 명단에 두 번째로 오른 인물이다. 시위 이후 홍콩 시민단체의 도움으로 중국을 떠난 뒤 미국을 거쳐 대만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고향에 돌아가 부모를 만나고 싶다며 2009년과 2010년, 지난해에도 중국 귀국을 시도했으나 모두 좌절됐다.

한편 역시 대만에서 망명 생활 중인 왕단은 홍콩 당국이 우얼카이시를 추방한 데 대해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며 유감을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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