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해외 공관원 성추문 은폐 의혹

미국 국무부, 해외 공관원 성추문 은폐 의혹

입력 2013-06-11 00:00
수정 2013-06-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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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해외 공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이나 직원들의 성폭행이나 성매매 등 비위사실을 파악하고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CBS 방송은 10일(현지시간) 국무부 감사관실의 문건을 인용해 최근 이뤄진 국무부 소속 직원들의 불법·비위 사건 조사가 부당하게 조작되거나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문건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공식 해외 순방 때 국무부 직원들이 성매매를 했으며 레바논 베이루트에 근무하던 국무부 소속 보안 직원이 대사관이 고용한 외국 경비원을 성폭행했다는 등 8건의 구체적 비위사실이 담겨 있다.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주변에 있는 마약 조직이 국무부가 고용한 경비원들에게 마약을 공급했다는 내용도 있다.

전직 국무부 감사관실 조사관인 오렐리아 페데니슨은 CBS에 “형사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건을 여러 건 발견했지만 일부는 전혀 사건화되지 않았다”며 “국무부 고위 간부가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했다고 국무부 산하 외교경호실(DSS) 요원이 조사관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무부는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보도에 언급된 사건들은 완전히 조사를 마쳤거나 현재 조사 중”이라며 “국무부는 계속 조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키 대변인은 “국무부가 비위를 제대로 추적하지 않는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라며 “대사들에게도 어떤 예외를 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국무부의 비위 은폐 주장을 조사하고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도 즉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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