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가 “일부 소녀들 성폭행 즐긴다”

판사가 “일부 소녀들 성폭행 즐긴다”

입력 2013-06-07 00:00
수정 2013-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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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한 판사가 법정에서 “일부 소녀들은 성폭행을 즐긴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니심 예샤야 판사는 지난 3일 텔아비브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뒤 논란이 일자 끝내 사임했다.

이번 재판은 팔레스타인 청년 4명이 수년 전 슈아파트 난민캠프에서 13살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테러 행위와 연관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예샤야 판사는 재판 도중 큰 소리로 “일부 여성은 성폭행당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여성 변호인 로니 사도브니크는 밝혔다.

예샤야의 돌출 발언 이후 법정이 순간 조용해졌지만, 그는 자신이 어떤 말을 했는지와 모두가 갑자기 침묵한 이유를 모르는 것 같았다고 사도브니크는 덧붙였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스라엘 법원은 성명을 내고 “예사야 판사의 발언은 성폭행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거나 무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해당 판사는 그 발언에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예샤야 판사는 조만간 청문회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법원은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 법무부는 예샤야 판사가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사임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예샤야 판사는 ‘채널2’ 방송에 “전후 관계를 무시하고 내 발언이 왜곡됐다”며 “이 재판은 성폭행 재판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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