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리아 반군 ‘식인’ 언급 논란

푸틴, 시리아 반군 ‘식인’ 언급 논란

입력 2013-06-05 00:00
수정 2013-06-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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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시리아 국제 평화회의에 반군 측이 식인을 하는 참가자는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농담 섞인 주장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시리아 국제 평화회의 개최를 위한 사전 회의에서 시리아 반군으로 보이는 남성이 정부군의 시신에서 심장을 도려내 꺼내먹는 내용의 엽기적인 동영상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12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시리안걸 워’(SyrianGirl War)라는 사용자가 ‘시리아군 심장을 파먹는 자유시리아군(FSA)’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FSA가 시리아 군인의 심장을 떼어내 먹고 있다”는 설명으로 시작하는 이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한 아랍 남성이 땅바닥 위에서 시신의 장기를 칼로 도려내 입에 가져다 대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문제의 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지만 시리아 반군 최고군사위원회는 이 영상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그런(식인을 하는) 협상 참가자가 제네바에는 없길 바란다”며 “만약 있다면 러시아 참가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힘들고 그들과 함께 일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특유의 농담을 섞어 말했다.

시리아 최대 반정부·야권 연합체인 시리아국가연합(SNC)은 이란과 헤즈볼라의 시리아 내전 개입 등을 이유로 평화회의 참가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푸틴의 농담이 정상적인 회의 개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풀이된다.

시리아 국제 평화회의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와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의 합의에 따라 이달 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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