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커창 총리, 취임후 첫 해외순방길 올라

중국 리커창 총리, 취임후 첫 해외순방길 올라

입력 2013-05-19 00:00
수정 2013-05-1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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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도서 국경문제, 교역확대 등 현안 협의

중국의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취임후 처음으로 19일 인도, 파키스탄, 스위스, 독일 순방길에 나섰다.

리 총리는 이날 인도를 향해 출국했으며 뉴델리 도착후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양국 총리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진진을 위해 국경문제와 교역, 히말라야 수자원 공동관리 등 전반적 현안을 협의한다.

중국과 인도는 히말라야 산맥의 접경지인 카슈미르 라다크 지역에서 중국 군대의 월경 논란속에 병력 대치 사태를 벌였다.

병력대치 사건은 이미 진정됐지만 양국은 해묵은 숙제인 국경문제로 긴장이 조성되거나 서로를 적대시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이번 총리회담을 통해 국경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직을 재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와 만모한 총리는 또 작년 665억 달러 규모인 양국 교역량을 오는 2015년 1천억 달러로 확대하는 등 교역과 투자협력 강화와 무역역조 문제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리 총리는 이번 방중을 통해 인도와의 관계를 개선,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진출을 확대하는 미국을 견제하고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 재편 목소리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문제, 인도양과 아시아를 둘러싼 영향력 경쟁 등 갈등소지도 적지 않지만 신흥경제권을 대표하는 브릭스(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요 구성원일 뿐 아니라 세계질서의 재편을 희망하는 등 공통요소도 많아 서로 관계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리 총리는 인도 방문 후 ‘전천후 파트너’로 부르는 파키스탄을 21일 방문한다.

최근 시행된 총선에서 권력교체가 이뤄진 이후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하는 리 총리는 정권교체 이후에도 전통적인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한 군사 및 경제원조, 고위급 교류 강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 총리는 파키스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의 나와즈 샤리프 총재도 면담할 예정이다.

리 총리는 스위스 방문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스위스를 교두보로 삼아 유럽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며 이런 취지에서 스위스와의 FTA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리 총리는 마지막 방문지인 독일에서 경제 및 투자협력 확대와 이동통신장비, 태양광 전지 등을 둘러싼 무역분규 진정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리 총리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총리회담을 갖고 첨단기술 협력 등 양국간 현안외에도 유럽채권 위기, 중국과 유럽간 무역갈등 등의 사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리 총리는 4개국 순방을 마친 뒤 27일 귀국길에 오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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