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굽타 게이트’ 관련 외교부 간부 직위해제

남아공 ‘굽타 게이트’ 관련 외교부 간부 직위해제

입력 2013-05-03 00:00
수정 2013-05-0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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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민간 제트 여객기가 공군기지에 착륙한 ‘굽타 게이트’와 관련, 진상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남아공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문제의 여객기가 수도 프리토리아의 워터클루프 공군기지에 착륙한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내부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를 위해 브루스 콜로아네 의전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외교부나 대통령실 등 부처 차원에서 입국을 허가하지 않았으며 다만 일부 관리들이 개입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남아공의 인도계 재벌 굽타 가문은 이번 주로 예정된 딸 베가(23)의 결혼식 하객 200여명을 인도에서 데려오려고 제트 여객기를 임차해 지난달 30일 전세기가 워터클루프 기지에 착륙한 바 있다.

워터클루프 기지는 그동안 민간인은 외국 국가수반이나 장관 등 고위인사를 위해 제한적으로 이용돼왔다는 점에서 남아공 언론이 이를 ‘굽타 게이트’로 지칭하며 기지 이용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와 함께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야당, 노동계 등도 굽타 가문의 공군기지 이용 경위에 의문을 제기하며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제이콥 주마 대통령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조사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 EWN이 보도했다.

대통령실의 콜린스 차바네 장관은 이번 사태가 “매우 심각한 것”이라며 “조사에 오랜 시일이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EWN은 소개했다.

한편 노시비웨 마피사-나쿨라 국방장관은 문제의 전세기를 워터클루프 기지에서 치우도록 지시했다고 뉴스통신 사파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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