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선 결과 혼돈…금융시장 다시 불안

이탈리아 총선 결과 혼돈…금융시장 다시 불안

입력 2013-02-26 00:00
수정 2013-02-26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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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하원장악에도 상원 과반실패로 정부 구성 난망대연정 어려워 재선거 가능성도…‘오성운동’ 제3당 부상

이탈리아 총선 결과가 혼돈에 빠졌다.

중도좌파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했으나 상원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함으로써 안정적인 정부 구성이 불가능해졌다.

25일(현지시간) 98% 가량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당수가 이끄는 민주당이 하원에서는 무난히 제1당을 차지해 의석의 55%를 확보할 전망이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31.69%의 득표율로 30.65%를 가져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에 근소하게 앞섰다.

베페 그릴로가 이끄는 오성운동은 23.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선거법에 따르면 하원의원 630명은 전국단위 비례대표제로 선출되며 제1당이 무조건 의석의 55%를 가져간다. 315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상원 선거는 지역 단위 비례대표제로 역시 제1당이 그 지역에 할당된 의석의 55%를 차지한다.

지역별 할당이기 때문에 전체 득표에서 앞선다 해도 의석 수가 많은 주에서 근소하게 패배할 경우 의석 수에서는 뒤지게 된다.

상원 의석수가 가장 많은 롬바르디아주에서 자유국민당의 승리가 확실시됐고, 시칠리아나 캄파니아에서도 자유국민당이 우세다.

결국 상원에서는 자유국민당이 113~123석을 차지해 104~105석에 그친 민주당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출구조사에서는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 모두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롬바르디아를 비롯한 주요 경합주에서 베를루스코니의 중도우파가 앞서 나가며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어느 정당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탈리아 의회 제도는 하원과 상원에 똑같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으며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양원 모두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베르사니의 중도좌파와 베를루스코니의 중도우파가 대연정을 구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양당 간 이념과 정책의 차이가 너무 커서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베르사니의 민주당이 마리오 몬티 총리의 중도연합과 제휴한다 해도 상원에서의 과반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중도연합의 득표율이 10% 정도에 그친 때문이다.

이처럼 정부 구성이 지연되고 나아가 정부 구성이 불가능해지면 수개월 내에 재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대두하고 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총선보다 6%가량 낮아진 수치다.

북부 지역의 눈과, 남과 지역의 비 등 날씨 탓에 저조해진 투표율은 주요 정당의 득표율을 낮추었지만 신예정당인 오성운동의 돌풍을 몰고 오는 데는 일정부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미디언 출신인 오성운동 지도자 그릴로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반감을 자극하며 강력한 반 부패 정책을 내세웠다.

그러나 그의 주장들 중 이탈리아 공공부채의 전면 탕감이나 유로화 사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실시 등은 과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오성운동은 25% 안팎의 득표율로 일약 원내 제3당으로 부상했지만 민주당이나 자유국민당과의 연정 가능성은 득표율 10% 가량에 머문 몬티 총리의 중도연합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유럽 증시는 25일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해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장 중반까지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초반 개표에 따른 컴퓨터 예측에서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장 후반에 다시 급락세를 보여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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