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서 신규 원전이 가동에 들어갔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18일 홍콩중국통신사를 인용해 전날 오후 중국 동북지방의 첫 원전인 훙옌허(紅沿河) 원전 1호기가 랴오닝(遼寧)성에서 발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훙옌허 원전은 2007년 건설을 시작했으며 2015년까지 1단계로 총 4기가 건설될 예정이다. 4기가 모두 완공된 후 발전용량은 연간 300억㎾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다롄(大連)시 전체 전력 사용량 287억㎾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지난해 랴오닝성 전체 전기 사용량의 16%에 달한다.

신문은 같은 규모의 화력발전소와 비교할 때 훙옌허 원전 1단계 4기가 모두 가동되면 석탄 소비량이 매년 약 1천만t씩 줄어들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천400만t 줄어드는 등 6만6천㏊의 산림 조성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훙옌허 원전 2단계는 2010년 5월 착공했으며 2016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훙옌허 원전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중국 신규 원전의 첫번째 가동 사례라고 전했다.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011년 3월 신규 원전에 대한 심사·승인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점진적이고 질서 있게 원전 건설을 재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핵안전 계획과 원전 중장기 발전 계획을 통과시켰고 이후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 소재 원자력 발전소 2기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원전 신규 착공을 재개했다.

연합뉴스